미디어

MEDIA

게시판 내용
현대차 자율주행 레이싱…서킷 시속 130km 주행에도 안정적
조회수 : 150   |   2023-12-01

2023 자율주행 챌린지 결승전에서 건국대 AutoKU-R팀의 자율주행차가 트랙을 달리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차 기반의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를 열었다.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용인스피드웨이 서킷을 질주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견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실차 개발 부문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생들의 기술 연구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용화 현대차·기아 CTO 사장은 “이번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고속에서의 인지·판단·제어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회를 통해 선행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하여 앞으로 여러 대학이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율주행 챌린지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아이오닉 5) 기반의 서킷 자율주행 레이싱 경기로 개최된 점이 특징이다. 실제 레이싱 경기와 같이 3대의 자율주행차량이 동시에 출발해 2.7㎞의 용인 스피드웨이 좌측 코스 총 10바퀴를 주행한다. 누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지를 겨루는 만큼, 기존 자율주행 챌린지에 비해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졌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자율주행차에 탑승자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레이싱 경주인만큼 추월과 회피 등 치열한 접전도 흥미로웠다. 예선전을 통해 랩타임이 빠른 순서대로 참가 차량의 출발선상 위치를 배정하는 등 실제 레이싱 대회의 규정을 똑같이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오른쪽부터) 건국대 AutoKU-R팀, KAIST EureCar-R팀, 인하대 AIM팀의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최종 결선에는 건국대(AutoKU-R팀), KAIST(EureCar-R팀), 인하대(AIM팀)가 순서대로 그리드에 배치됐다. 첫 번째 바퀴는 시속 30㎞로 제한된 주행이 진행됐다. 이후 제한속도는 100㎞/h로 높아져 다섯 번째 바퀴부터는 속도제한이 없어진다. 이때부터 모든 구간에서 추월이 가능하다.

건국대 자율주행차의 질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규정 속도를 지키며 질주하던 건국대는 4번째 바퀴째에 3위 인하대를 한 바퀴 돌아 추월했다. 이후 직선구간에서는 130㎞/h의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다. 첫 번째로 출발한 건국대는 10바퀴를 27분 25초 주행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위를 차지한 KAIST는 높은 속도보다 낮은 속도의 주행과 위험구간에서 정차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 인하대는 경로 이탈로 완주하지 못했다. 

 


2023 자율주행 챌린지 우승팀 건국대 AutoKU-R팀과 준우승팀 KAIST EureCar-R팀이 서로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1위를 차지한 건국대 AutoKU-R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함께 미국 견학 기회가, 2위 KAIST EureCar-R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싱가포르 견학 기회가 제공됐다. 인하대 AIM팀에게는 챌린지 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이 시상됐다. 1, 2위 수상팀에게는 추후 서류 전형 면제 등 채용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건국대 AutoKU-R팀 팀장 나유승 학생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며 “그간 연구하며 쌓아온 자율주행 기술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전동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대학과의 협력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및 기술교육 프로그램과 연구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주요 분야별 공동연구소도 설립해 차세대 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양성에 힘 쏟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사본문보기

출 처 : 브릿지경제 김태준 기자

 



게시판 이전/다음글
이전글 ‘2021 세계AI로봇카레이스대회’, 성공적으로 마무리
다음글 오늘부터 서울서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 달린다…'심야 A21'